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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봉정암 기도-숙박기 (남자•여자 숙박)

starringkang 2024. 9. 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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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길어 설악산 봉정암에 하반기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싶어 올라갔어요
불자인 저희는 봉정암 간 김에 대청봉을 찍고 온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백담사~봉정암까지 종일 비가 내렸고 산행 5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저희는 1년에 1번 높은 산에 등산가는 건강한 등린이 입니다 ㅎㅎㅎ)
 

 

봉정암 숙박 예약 TIP

봉정암은 기도를 하는 절이므로 '숙박'을 하는곳이 아닙니다. 전화 예약을 했을때 "철야기도를 꼭 해야 하는것이냐?" 또는 "숙박을 하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대차게 거절 당합니다 ㅎㅎ "예불 / 기도를 드리러 가고 싶은데 예약이 가능할까" 라고 이야기를 해야지 별말없이 예약을 해주십니다.
 
근데 또 철야기도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잠을 자는게 아니라서 그런지 1m x 50cm (?) 좌복에 다닥다닥 붙어 자야 해서 잠자리가 많이 불편합니다. 또, 기도도 안하는데 숙박하러 오시는 분들 때문에 기도를 하러 온 찐불자들이 불편합니다.. 기도를 드리러 오시는게 아니면 소청대피소 / 중청대피소 (공사중이라 예약 불가) 이용 하시는게 여러모로 좋을 듯 합니다 (이유는 아래서).
 
봉정암 종무소 (예약) 전화번호: 010-5361-2828
*종무소 보살님이 핸드폰 들고 다니시면서 전화 받으심 ㅎㅎ
 
숙박은 1인 10,000원입니다 (현금 또는 계좌이체).

 
 

남자

남자는 문수전 (법당)에서 자는건데 자리를 먼저 맡는 사람이 눕는거고 예불이라도 다녀오면 자리를 뺏기는 그런 구조입니다. 선이 있음에도 선을 지키지 않고 다리를 뻗어서 자고, 다른 사람의 자리를 침범하는 그런 무질서의 세계라고 하더군요... 법당 안 사진은 사람이 너무 많아 공유하지 않겠습니다.
 
남자 숙소는 세면장과 가깝고 화장실과는 멀어요.

 

여자

여자 숙박은 좌복 사이즈만큼 선이 네모나게 그려져 있습니다. 자세는 새우/태아 자세 ㅎㅎㅎ 여자분들 거의 대부분 선에 맞춰 쪼그려 자고, 몇몇 사람들은 자기 편하려고 남아 있는 공간에 가로로 누워서 잤습니다 ^^ (눈치 싸움). 제가 묵었을때는 정원이 28명이 었고 방이 다 채워지지는 않았는데 많이 좁았습니다.
 
여자 숙소는 화장실과 가깝고 세면장과는 멀어요. 어차피 세면장은 저녁에 잘때 한번 사용하는 용도니까 확실히 남자보다는 여자가 있는 쪽이 편한것 같습니다.

 
또, 온돌을 엄청 세게 틀어주시기도 하고 사람이 좁은 공간에 많기 때문에 너무 더워서 잠을 잘 못 자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반바지 반팔을 준비해 가시는것도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남자 법당도 똑같다고 합니다.)


예불

대방 앞 마련된 파란색 슬리퍼를 신고 적멸보궁으로 올라갑니다.

 
예불은... 엄청 깁니다. 저녁예불은 약 2시간 했고 새벽예불은 약 3시간 했습니다. 예불에는 저녁, 새벽 둘 다 108약찬게 (108배 예불대참회문)를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석가모니 정근을 약 25분 정도 따로 하구요 ㅎㅎㅎ *108배는 늘 하는 건지 아닌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봉정암 올라가는길에 너무 힘들어서 108배 하지 말고 정근도 열심히 염불만 외자 했는데 ㅋㅋㅋ 저희가 한 이야기를 누가 들으신건지... 108배를 매 예불때 하시더라구요. 안하겠다고 한게 찔려서 열심히 따라 했습니다 ㅎㅎㅎ
 
저녁예불때는 108약찬게와 석가모니 정근 모두 절을 했습니다. 저녁예불이 끝나니 9시 정도였고 이때 부터 자기 시작했지만 1시간에 1번씩은 깼습니다. (깊은 잠도 아니었음).

새벽예불(3시) 때는 잠도 잘 못 잔 상태고, 이 날 대청봉 올라갔다가 하산해야 하는 일정이라 108약찬게만 절하고 석가모니 정근은 염불만 외웠습니다. 새벽 예불은 3시 부터 시작해서 6시 정도 끝나는데 미역국을 먹고 방으로 들어가면 대부분 비워져 있습니다. 대자로 뻗어서 8:30 까지 못잔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이때 제대로 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8:30에는 청소해야 한다고 비우라고 하더라구요.
 
봉정암은 3번 올라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던데 ㅎㅎㅎ 대청봉까지 욕심만 내지 않는다고 하면 2번 더 갈 수 있을것 같긴 합니다.

아니면 아예 전날에 대청봉까지 올랐다가 소청봉 대피소에서 자고 봉정암에 사시불공 (아침 9시~) 드리고 하산 한다고 하면 가능할것 같아요.

하루에 대청봉까지 갔다가 하산을 하려고 하니까 무리가 있더라구요. 대청봉까지의 일정은 다음 포스트에서 자세히 다뤄 보도록 할게요!
 

봉정암 추천?

봉정암은 숙박 업소가 아니라서 추천, 비추천을 할 수 없겠지만. 만약, 불자가 아니고 내가 대청봉 올라가는데 하루 묵을 곳이 필요하다 정도이시면 최대한 대피소로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예약이 가능하다면 - 대피소 숙박을 1순위에 놓으세요). 대피소에서는 다리를 뻗을 수 있고 잠도 봉정암 보다는 잘 잘듯 합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다음날 산행에 지장이 많이 갈 정도이니 봉정암에서 기도를 하겠다는 불자님이 아니시면 되도록 안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식사 & 식수

어쩌면, 식사와 식수 때문에 봉정암에서 묵으시려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저희는 봉정암에 미역국도 떨어질 때가 있다고 어떤 블로그에서 읽어서 자가발열 식품 (1인당 2개) 들고 올라갔어요. 이점 참고하셔서 본인의 간식과 식사는 잘 챙겨 올라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김치가 나올 때가 있다고 했는데 저희가 있는 동안은 3번 다 단무지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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